[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 인수 가격을 둘러싼 구체적 내용이 밝혀졌다.
FTX가 지난달 초 자금난을 겪는 블록파이를 최대 2억4000만달러에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당시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인데스크는 22일(현지시간) FTX의 블록파이 인수 협상에 관한 내용을 알고 있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최저 인수 가격은 1500만달러, 최고 가격은 2억4000만달러라고 보도했다.
최저 가격 1500만달러는 앞서 CNBC가 보도했던 FTX의 블록파이 인수 가격 2500만달러 보다 낮은 가격이다. 당시 잭 프린스 FTX 최고경영자는 “블록파이가 FTX에 2500만달러에 팔리는 일은 없을 것임을 100%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금년 12월 31일까지 블록파이의 이자상품 ‘블록파이 일드(BlockFi Yield)’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승인을 받는 경우 블록파이 매각 가격은 최저 가격에 2500만달러가 추가된다.
또 FTX가 블록파이에 대한 인수 옵션을 행사하는 시점에서 블록파이의 고객 자산이 최소 100억달러에 달할 경우 인수 가격은 추가로 1억달러 올라간다. 블록파이가 현재 관리하는 자산은 44억달러로 목표액의 절반을 밑돈다.
마지막으로 FTX는 블록파이의 연간 수익에 대해 25% 추가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단 추가 지불금 액수 상한선은 1억달러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블록파이의 재무상태는 현재 공개되지 않고 있다. 블록파이는 2020년과 2021년 적자를 기록했고 2022년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FTX의 블록파이 최저 인수 가격 1500만달러에 블록파이가 희망하는 대로 2500만달러, 1억달러, 1억달러가 추가되면 총 판매 가격은 2억4000만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잭 프린스 블록파이에 따르면 FTX는 2023년 10월 이전에는 블록파이 인수 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 또 블록파이는 FTX의 블록파이 인수 옵션을 언제든 재매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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