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 파이팅 과정에서 결국은 경기 침체가 초래될 것으로 우려했다.
22일(현지시각) 공개된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반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이코노미스트들의 72%는 내년 중반까지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응답자 중 5명 중 1명꼴(19%)로는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20%는 내년 하반기 전으로는 침체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알티그 NABE 회장은 “이번 서베이에서 응답자 다수가 이견을 보임이 드러났다”면서 “이는 경제 전망에 관해 그만큼 확신이 덜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응답자의 4분의 3 가까이(73%)는 연준이 2년 안에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물가를 2% 목표 수준까지 끌어내릴 것이란 확신을 하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연준의 연착륙을 확신 또는 매우 확신한다는 응답 비율은 단 13%에 그쳤다.
한편 이번 서베이 실시 당시 상원에서 논의되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에 대해서 응답 이코노미스트들은 대체로 지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응답자의 76%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15% 최소 법인세율에 대해서는 69%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 헬스케어 지원과 처방약 가격 책정 체제 개혁에 대해서는 68%가 찬성 의견이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원 및 투자 관련 계획에는 63%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번 서베이는 8월 1일부터 9일까지 NABE 회원 19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고 있다. 2022.08.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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