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달러 강세가 지속된 영향에 1%대 하락 마감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16포인트(1.10%) 내린 2435.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3.19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440선 위쪽에서 움직였지만 오후 2시께를 기점으로 낙폭을 확대하면서 1% 넘게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 1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기록한 연고점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후 2시 이후 달러화의 강세폭이 확대된 이유는 미국이 러시아가 내일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유로화의 약세폭이 확대되고 달러화는 강세, 엔화는 견고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 증시 시간외 선물은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 “다소 과도하게 유입되었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의 되돌림 속에 연이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 이어지고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중 ‘팔자’를 지속하던 외국인 투자자는 장 막판 물량을 사들이며 소폭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역시 1383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31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63%), 음식료품(-2.43%), 의료정밀(-2.13%), 섬유의복(-1.92%), 운수창고(-1.82%), 서비스업(-1.74%), 증권(-1.70%), 유통업(-1.40%), 화학(-1.27%), 전기전자(-1.22%), 보험(-1.22%), 금융업(-1.05%), 제조업(-1.02%), 종이목재(-0.93%), 비금속광물(-0.87%)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줄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50%) 내린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68%), 삼성바이오로직스(-2.59%), LG화학(-2.97%), 삼성SDI(-2.17%) 등도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5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2.45포인트(1.56%) 내린 783.42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HLB, 알테오젠 등이 3~4%대 약세를 기록했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 에코프로, 천보 등이 1~2% 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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