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자국산 석유 수출을 위해 일부 아시아 국가에 시중 가격보다 최대 30% 할인해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고 경제뉴스 사이트 민트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서방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자국산 석유 장기수출 계약을 겨냥해 복수의 아시아 국가에 접근해 이 같은 타진을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그리스가 에게해에서 러시아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그리스 당국이 19일 밝혔다. <사진 출처 : 데브디스코스닷컴> 2022.4.19 |
소식통은 유예 중인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제재에 특별 예외조항을 설정하려는 주요 7개국(G7)의 움직임을 회피하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서방 제재 압박 하에서 러시아는 아시아에 더 많은 원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원거리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하려고 해상 환적 수송까지 이용하고 있다.
EU는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석유 수입을 3월 이래 줄이고 있으며 내년 2월에는 완전 금수할 예정이다.
이달 들어 러시아의 네덜란드와 에스토니아 연료유 수출은 7월 각각 36만5000t과 17만t에서 제로로 떨어졌다.
반면 싱가포르로 수출하는 러시아산 연료유는 8월에 35만t을 넘어설 전망이다. 6월과 7월에는 싱가포르행 러시아산 석유 선적이 전무했다.
그리스 칼라마타항 부근 해역에서 해상 환적한 러시아산 석유의 수출량은 전월보다 25% 급증한 100만t에 육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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