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외환 당국은 위안화 환율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주요은행에 위안화를 대량으로 매도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동망(東網)과 이재망(理財網)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전날은행에 적극적으로 위안화를 파는 걸 자제하라고 서둘러 경고했다고 전했다.
국가외환관리국이 전화를 통해 이 같은 명령을 내렸으며 관계 소식통은 위안화가 빠르게 떨어지는 걸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위안화는 이런 소식에 옵쇼어 거래에서 1달러=6.8605위안으로 급상승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24일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1달러=6.8704위안까지 주저앉았다. 8월 들어서만 1.8% 떨어졌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에 더해 중국 경제의 감속이 위안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소식통은 “은행권의 과도한 위안화 매도, 달러 매수가 당국의 전화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가외환관리국은 8월 들어 정당한 이유 없이 대량으로 외화를 취득한 금융기관은 없다며 위안화 환율이 최근 달러 강세 후에도 달러 이외의 주요통화에 대해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환관리국은 중국의 견실한 무역흑자와 유치외자 활용이 계속 크로스보더 거래 흐름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기본적으로 담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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