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멈출 수 있을까? 전세계적으로 기록적인 물가상승률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 통화정책과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하지만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경제학자이자 컬럼비아 대학 교수인 조셉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는 24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들의 지나치게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공급에 의한 인플레이션 억제를 이끌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물가상승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는 “금리 인상은 공급 측면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고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우리는 더 많은 공급 부문 투자를 유치하고 싶지만 금리를 인상하면 투자 유치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기타 국가에서 기업들이 비즈니스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시장 지배력이 있다는 명백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면서 “표준 경제 모델은 금리가 높을수록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부동산을 예시로 들었다. 예를 들어, 집주인이 임대료를 올려 세입자에게 더 높은 이자 비용을 전가하고 이 때문에 집값이 상승한다는 증거가 있다는 것이다.
스티글리츠는 “금리 인상이 더 많은 식량과 에너지를 가져오고 칩 공급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는 건가? 전혀 불가능하다. 이러한 조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며, 실제 위험은 이것이 문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