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글래스노드가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로 볼 때 장기 약세장이 끝났다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8월 들어 일부 반등 움직임이 있기는 했지만, 약세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글래스노드는 가상자산 시장 신규 자금 유입이 정체돼 있으며, 거시적 경제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2년 34주차 비트코인 가격 차트, Glassnode]
25일 오후 3시 40분 기준,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전 대비 1.4% 상승한 2만 1665달러, 이더리움은 3.5% 상승한 1694 달러에 거래된다. 암호화폐 시가 총액은 같은 기간 1.9% 상승했다. 8월 19일 강한 하락세를 보이며 월초 대비로는 하락한 상황이다.
#비트코인 장기 지지선, 1만 7180달러와 1만 3760달러 수준 예상돼
장기 지지선 분석을 위한 온체인 모델 중, 델타 가격(Delta Price, 보라색 선) 모델 기반 지지선은 1만 3760달러 수준, 균형 가격(Balanced Price, 파란색 선) 모델에 기반한 지지선은 1만 7180달러 수준이다.
[델타 가격 모델, 균형 가격 모델과 시장 가격 그래프, Glassnode]
델타 가격 모델은 비트코인 실현 가격(Realized Price)과 역대 평균 가격의 차이로 계산되며, 균형 가격 모델은 실현 가격과 이전 가격(Transferred Price) 사이의 차이로 계산된다. 위 두개 가격 모델은 지난 2018~2019년 하락장의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해왔다.
#비트코인 단기 상승 후 수익 실현 움직임 강해져, 매수세 강화 필요
6월 비트코인이 1만 7745달러의 연중 저점을 기록한 뒤, 7월 중순(Phase A)까지는 축적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났다. 특히 고래(1만 BTC 이상 보유자)와 새우(1 BTC 이하 보유자) 지갑 보유자들 사이 축적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다른 지갑들에서는 균형 움직임이 우세했다.
[비트코인 지갑 규모별 매수(파란색) 매도(붉은색) 움직임 추이, Glassnode]
하지만 7월 중순 이후(Phase B)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중간 규모(비트코인 1개~1만개) 지갑 보유자들 사이 수익 실현 움직임이 강해졌고, 이는 시장 매도세 강화로 이어지며 가격 하락이 발생했다.
#네트워크 활동 부족, 비트코인 신규 주소 수 장기 평균 밑돌아
비트코인 주소 갯수는 수요 추이에 따른 가격 전망을 분석하는데 유용하다. 신규 주소 발생이 이어지면 상향 가능성이 높고, 반대의 경우 하락 시그널을 의미한다. 현재 단기 비트코인 신규 주소(30일 평균) 평균은 장기 평균(365일 평균)을 밑돌고 있다. 장기 상승장 전환을 위해서는 신규 주소가 더 늘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단기 신규 지갑 주소(붉은색) 및 장기 신규 지갑 주소(하늘색), Glassnode]
과거 사례를 보면, 지난 2018년 4월 당시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가격 급락과 함께 단기 신규 지갑 주소 생성이 장기 지갑 주소 생성 대비 급락했다. 네트워크 유입이 약해지며 약세장이 강해진 것. 2019년에는 비트코인 신규 지갑 생성 단기 평균이 장기 평균을 웃돌며 강한 상승장을 보였다.
#소규모 거래 추세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과 반대 방향, 투자 심리 회복 부족
비트코인 소규모 거래(1만 달러 미만 거래) 추세는 개인 투자자 투자 심리를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8월 비트코인의 단기 상승세 중 소규모 거래 추세는 오히려 하락했다.
[비트코인 단기 거래 추이(90일 평균), Glassnode]
비트코인이 8월 고점인 2만 4887달러까지 상승하는 중 소규모 거래는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파란색 영역)을 보인 것이다.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시장이 장기 상승 전환이 아닌 베어 마켓 랠리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된다.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 손실 우세, SOPR 기반 저항성 형성에 주목
단기 투자자들의 매수가 대비 수익률(Spent Output Profit Ration, SOPR)을 통해서도 투자 심리 분석이 가능하다. 이 수치가 1을 넘으면 현재 가격이 단기 투자자 수익 수준임을 의미하며, 1을 밑돌면 손실 수준을 의미한다. 현재 90일 SOPR은 0.99로 손실 수준이다.
[단기 투자자 SOPR(90일 평균), Glassnode]
SOPR은 1에 가까워지면 투자금 회수 유인이 발생해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1을 웃돌면 투자 심리 회복으로 신규 자본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장기 상승장 전환을 위해서는 저항선을 돌파하고 SOPR이 1을 웃도는 것이 필요하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