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미팅)’에 패널로 참석한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Jackson Hole Economic Policy Symposium)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한다.
잭슨홀 회의는 그 해의 경제 현안에 따라 주제가 정해진다. 올해의 주제는 ‘경제와 정책에 대한 제약조건 재평가'(Reassessing Constraints on the Economy and Policy)다. 이 총재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학계 인사들과 이에 대해 논의하고, 일부 세션에는 패널 토론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잭슨홀 회의는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6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 잭슨홀 회의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올해로 다섯 번째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열린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재무장관, 경제학자,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1978년부터 열린 이 회의는 1985년까진 미국의 농업 관련 주제를 다뤘다. 이후 1986년부턴 본격적으로 경제정책과 금융시장에 관한 주제들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 행사에 참여한 주요 경제학자와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시장에 파급력을 미치기 시작했다. 2005년엔 당시 인도 중앙은행 총재인 라구람 라잔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후 금융위기가 실제로 현실화했다. 2010년엔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2차 양적완화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심포지엄은 거시경제와 통화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열리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에 대한 진단,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의미있는 메시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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