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과 주식 등 위험자산이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둔 경계감으로 최근 하락한 것은 잭슨홀 회의를 계기로 반등할 여지를 만든 것일 수도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매우 매파적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으로 큰 폭 하락한 위험자산들이 파월의 발언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일 경우 “팩트에 산다”는 반등을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파월은 뉴욕 시간 26일 오전 10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의하면 비트코인은 8월 15일 2만5000달러 부근에서 고점을 찍은 뒤 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뉴욕 증시 나스닥지수는 거의 6% 후퇴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2.5% 올랐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거의 30bp 상승했다.
배녹번 글로벌 FX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시장은 연준이 3회 연속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을 72%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연설을 앞두고 내가 이야기했고 거래한 시나리오는 달러 강세, 그리고 ‘소문에 사고 팩트에 팔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챈들러는 “때문에 파월이 연설을 시작하면 달러가 후퇴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파월이 무슨 이야기를 하건 또는 연준이 무슨 일을 하건 시장은 그것을 온건한 내용으로 읽고/들으려 고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달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파월의 잭슨홀 연설 후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비트코인은 ‘팩트에 산다’ 반등을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
ING 분석가들은 파월의 연설은 9월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아주 강력한 매파적 신호를 보내지 않는 균형 잡힌 내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분석가들은 24일 공개된 잭슨홀 전망 보고서에 “파월이 대담한 발언을 할 필요는 전혀 없다”면서 “시장이 파월의 매파적 코멘트에 과도하게 대비했다는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5일 오전 9시 16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73% 오른 2만1629.13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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