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이 25일(현지시간) 장중 1700달러를 회복하며 내달 중순 예정된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날 증시 상승이라는 거시적 분위기 개선과 더불어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전날 머지 일정을 확인한 것이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더리움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42% 오른 1709.71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718.18달러로 기록됐다.
외환 거래업체 코노톡시아의 시장 분석가 라팔 투오르코프스키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이더리움이 9월 초 지분증명 블록체인으로의 전환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이더리움은 당분간 지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더리움의 기술차트는 하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이더리움이 50일 이동평균 아래로 후퇴한 것을 지적했다.
인피니티 익스체인지의 설립자 케빈 레포스는 코인데스크와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이더리움 머지를 호재로 간주하는) 롱 머지(Long Merge) 플레이는 내가 생각하기에 지나치며 (이더리움의) 지금 상승은 보다 단기적 성격”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형 트레이딩업체 DRW의 암호화폐부문 자회사 컴벌랜드는 이더리움 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더리움이 머지를 통해 지분증명 방식으로 전환되면 탄소 배출이 99% 줄어드는 것은 물론 채굴자들로부터의 토큰 공급 또한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컴벌랜드 분석가들은 “머지는 지금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진짜 촉매제다. 하루 최고 2000만달러에 달하는 매도 압력 제거의 영향을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이 정도 공급이 갑자기 사라지는 데 따르는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거시적 역풍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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