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정보 회사 카론(Kharon)의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믹싱 프로토콜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의 개발자 알렉세이 퍼트세프(Alexey Pertsev)가 일찌기 러시아 연방 보안 서비스(FSB)와 연관된 회사에 근무했었다고 포춘이 26일 보도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8월 8일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을 비롯한 해커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해 수 십억 달러의 자금세탁을 했다는 혐의로 토네이도 캐시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제재를 가했다.
며칠 뒤 네덜란드 정부는 범죄 자금 흐름을 은폐하고 자금 세탁을 조장한 혐의로 암스테르담에서 퍼트세프를 체포했다. 최근 네덜란드 판사는 그의 보석 신청을 기각하고 최소 90일 이상 구금 연장을 결정했다.
이런 조치는 미국 정부가 오픈 소스 프로그램을 직접 타깃으로 삼아 검열을 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포춘의 보도에 따르면, 토네이도 캐시는 미국 델라웨어에 등록된 페퍼섹(PepperSec)이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위에서 실행되고 있는데, 카론(Kharon) 보고서에는 퍼트세프가 이 회사의 설립자이자 CEO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론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퍼트세프는 ‘디지털 보안 회사 OOO(Digital Security OOO)’를 위한 정보 보안 전문가이자 스마트 컨트렉트 개발자로 일했다. 그런데 이 디지털 보안 회사는 2015년까지 FSB에 물질적,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미국 재무부가 2018년 규정한 러시아 법인이다.
카론의 연구 부사장 닉 그로도스(Nick Grothaus)는 “이 사람(퍼트세프)가 ‘Digital Security OOO’에서 일하면서 펜 테스트를 직접 하기도 했다”면서 “미 재무부는 이 회사를 FSB의 해킹 능력을 지원해온 회사로 규정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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