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소폭 상승,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 신호를 보냈다.
26일(현지시간)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7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비 4.6%, 전월 대비 0.1% 올랐다. 다우존스 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근원 PCE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4.8%, 전월비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산출되는 근원 PCE 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 압력 판단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지표다. 연준의 물가 목표 2%도 근원 PCE 물가지표를 가리킨다.
전체 PCE 물가는 7월에 전년 대비 6.3% 상승, 6월의 6.8%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PCE 물가지수 전월비 하락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음을 보여준 PCE 물가 데이터 발표 후 뉴욕 증시 주가지수선물은 낙폭을 축소했다.
약 2주 전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밑돈 데 이어 PCE 물가 상승세도 둔화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은 높은 수준이지만 정점은 이미 찍었다는 견해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 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현지 시간 오전 8시, 뉴욕 시간 오전 10시(서울 시간 밤 11시)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물가 및 통화 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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