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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 긴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BC 등 언론에 따르면 파월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글로벌 중앙은행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여전히 40년래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인플레 억제를 위해 “우리가 가진 도구들을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사전 원고를 준비한 잭슨홀 연설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4차례 연속 인상했지만 아직 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중단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인상된 금리, 성장 둔화, 완화된 노동시장 여건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겠지만 동시에 가계와 기업들에 일부 고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은 “이런 고통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불행한 비용”이라면서 “하지만 가격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은 훨씬 큰 고통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의 잭슨홀 연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을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데이터 발표 후 나왔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세는 전월 보다 둔화됐다.
그러나 파월은 연준은 한 두달 데이터가 아닌 보다 폭넓은 데이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장기 목표치 2%에 접근할 때까지 긴축적 정책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파월은 “가격 안정 회복은 당분간 제약적 정책 기조 지속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 기록은 성급한 정책 완화를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이날 연설을 시작하면서 이번 연설은 이전과 비교해 “더 짧고, 포커스의 범위는 보다 좁고 메시지는 보다 직접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 안정은 연준의 책임이며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증시는 파월의 잭슨홀 연설이 시작되면서 하락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뉴욕 시간 오전 10시 41분 S&P500지수는 1.26%, 다우지수는 1.54%, 나스닥지수는 1.89%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