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 홀 연설에서 “짧고, 집중적이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했습니다.
“연준은 물가가 잡힐 때까지 인플레 전망을 붙잡아둔다”는 것입니다. 연준이 가진 수단을 다 쓰겠다고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대중의 물가 전망에 대한 역대 연준 의장들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이를 세 가지 교훈이라며 상세하게 언급했는데요. 전체 연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합니다.
첫째, 중앙은행이 낮고 안정적인 물가에 대해 책임질 수 있고(can), 책임져야만 한다(should). 이때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을 인용합니다. 물가 안정은 무조건적이라고 천명했습니다.(Our responsibility to deliver price stability is unconditional)
둘째, 대중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향후 물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들이 물가가 더 오른다고 믿으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커집니다.
파월 의장은 1970년대말 물가를 잡기 위해 토요일에도 금리 인상을 단행한 전설적인 폴 볼커 의장의 말을 인용합니다.
“인플레는 스스로 먹고 자라난다. 따라서 보다 안정적이고, 능률적인 경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인플레 기대심리를 반드시 무너뜨려야만 한다.”
앨런 그린스펀이 설명한 ‘합리적 무관심(rational inattention)’도 언급했습니다.
“물가 안정이란 가계와 기업이 금융 결정을 할 때 물가 수준을 무시할 만큼 미미하거나 점진적인 것을 의미한다.”
대중이 물가에 대해 무관심하고, 걱정하지 않게 만들라는 뜻입니다.
셋째, 중앙은행은 임무를 끝낼 때까지 그 일을 계속해야 한다. 역사는 인플레가 고착화됐을 때, 임금이 인플레 고착화에 영향을 줄 때, 물가를 끌어내리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볼커 의장이 1980년대 물가를 잡기까지 무려 15년의 시도와 실패가 잇따랐습니다. 매우 길고 제한적인 통화정책을 쓰지 않으면 물가는 잡히지 않습니다. 지금 연준의 목표는 단호하게 행동함으로써 그러한 실패를 피하는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를 잡은 역대 연준 의장들의 입을 통해 자신도 인플레 파이터라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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