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26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 여파가 시장을 강타했다.
위험자산인 증시는 가파르게 하락했고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암호화폐도 전반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시간 오후 1시 40분 나스닥지수는 3% 가량 떨어졌고 S&P500지수도 2.4% 급락했다.
다소의 경제적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통화긴축 정책을 조기 완화하지 않겠다는 파월의 강경한 입장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 9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75bp 인상 전망이 강화됐음을 가격에 반영했다. 9월 기준금리 75bp 인상 가능성은 이날 파월 연설 직후 54.5%였으나 뉴욕 시간 1시 40분 60.5%로 상승했다.
파월 발언에 대한 시장 전략가와 언론들의 분석 내용을 소개한다.
블룸버그
MBB 캐피탈 파트너스의 수석 투자 책임자 마크 스핀델은 파월의 결의에 찬 발언은 내달 또 한차례 대규모 금리 인상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한 차례 더 금리를 75bp 올리지 않는다면 파월 발언의 무게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BMO 캐피탈의 이안 링겐은 파월의 코멘트는 시장 예상에 놀라울 정도로 부합됐다고 노트에 적었다. 그는 9월 금리 인상폭은 데이터들의 총계에 좌우될 것이라는 파월의 발언을 가리키며 “7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75bp 금리 인상을 테이블에서 치우기에 충분치 않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링겐은 최소한 9월 13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때까지 75bp와 50bp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WSJ은 이날 파월의 잭슨홀 연설에서 시장이 취할 핵심적 메시지를 3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은 것으로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 연준은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 셋째, 연준은 금리 인상을 너무 일찍 중단하는 데 따를 수 있는 위험을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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