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연설, 美韓증시에 미칠 영향은
#지난달 외인 5조 넘게 매수…선별적 접근 중
#국내 CPI·미 고용지표 발표에 주목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국내 증시는 지난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제롬 파월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면서, 이후 발표될 국내 물가와 미국 고용지표 결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는 전주(2492.69) 대비 11.06포인트(0.46%) 오른 2481.0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2500선이 붕괴된 뒤 3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코스피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24일 반등했다.
지난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인상 발표 이후인 25일에 오히려 코스피는 1%대 반등한 끝에 다음날에는 장중 2500선 가까이 회복했다.
투자업계에서는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이미 예견됐던 것인 만큼 향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앞서 공개된 7월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입장이 확인된 만큼, 잭슨홀 미팅에 주목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경제 전망’ 연설 결과가 미국과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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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수세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5조원 이상 매수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개선 국면에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됐던 과거 경험에 기인한다”며 “외국인 자금은 경기 회복세에 베팅한다기 보다 낙폭이 과다한 주식을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이미 반영된 수준인데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가 더 싸게 보이는 것 같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 원자력발전과 방산 등 산업의 신규 수주 가능성에도 주목한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서 이번주 코스피는 2420~252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6일 발표한 7월 PCE(개인소비지출)물가와 2일 발표를 앞둔 미국 고용보고서 등에 주목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 지표의 상승세가 진정된다는 점은 확인되고 있는 반면 기타 지역의 인플레이션 부담은 여전하다”며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로존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세가 진정됐는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고용과 관련 세부지표들에서 부진한 모습이 표출되는 상황인 만큼 실업률이 견조하더라도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오는 2일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된다. 8월 지표가 발표될 때 7월 지표 수정 데이터도 발표되는데 7월 지표가 하향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다만 큰 고용 충격이 아니라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은 경기둔화보다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두는 상황”이라며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를 예고한 영국이나 겨울철 경기침체가 유력한 유로존 모두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는 흐름인 만큼 경기보다 인플레이션에 무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9일 = 잭슨홀 미팅(현지시간 25~27일), 영국 휴장
▲30일 = 미국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일본 7월 실업률
▲31일 = 8월 미 ADP취업자수 변동, 유럽 8월 소비자물가지수, 존 윌리엄스 미 연준 부의장 연설, MSCI분기 리밸런싱(장마감 편입), 인도 휴장
▲1일 = 8월 미국 ISM제조업지수, 유럽 7월 실업률, 베트남 휴장
▲2일 = 8월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8월 미국 실업률, 베트남 휴장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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