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월 말 미국 출장에서 “가상화폐 현안과 관련 한·미 간에 실질적인 공조에 관해 실효적 답을 내고 왔고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6~7월 미국 출장에서 예우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김의겸 민주당 의원 지적에 대해 “가서 무슨 일을 했는지 물어봐 달라”며 “예우 또한 충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photo@newsis.com |
김 의원은 이날 “한 장관 출장 목적은 메릭 갈랜드 미국 법무부 장관을 만나기로 한 것인데 출국 이후 무산됐다”며 “미 장관이 받은 수술은 전립성 비대증 관련 수술이고 30분만에 끝나는 수술인데 약속을 취소한 것은 큰 결례가 아니냐”고 물었다.
한 장관은 “(미국 출장의) 주된 방문 목적은 FBI 관련 면담이었고 미 법무부 장관은 만나기로 했지만 치료 일정으로 (미 법무부가) 7월 11일 이후로 잡아달라고 재요청을 해서 오래 있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FBI(미국연방수사국) 국장 만난 것은 쏙 빼고 말씀하신다. 약속 잡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며 “제가 가서 무슨 일을 했는지 물어봐 달라. 가상화폐, 한·미 간 현안과 실질적인 공조에 관해 실효적 답을 내고 왔고 진행 중이다. 빨리 지원·공조 체제를 갖추는 등 현실적으로 일을 제대로 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 로펌의 한 관계자는 “루나 사태의 처리와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 돈세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FBI는 라자루스 등 북한과 연계된 해킹 집단이 암화폐를 해킹하고 이를 돈세탁을 통해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FBI는 지난 4월에는 북한이 이같은 방법으로 6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또 국내 은행에서 해외로 이상 송금된 8조 원 이상의 자금도 한미간의 수사 공조대상인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 8월 4일에도 북한을 중국, 러시아, 이란과 함께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는 국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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