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잭슨홀 미팅으로 주춤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2450까지 회복했다. 미 증시는 추가 소폭 하락한 반면 다른 행보를 보인 데는 기관과 외인의 매도세에도 개인의 매수세가 영향을 미쳤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41.21)보다 24.04포인트(0.99%) 상승한 2450.93에 장을 닫았다. 14.32포인트(0.59%) 오른 2441.21에 장을 열었다. 오후께 접어들며 상승폭을 1%대 가까이 키워가더니 2시50분을 지나서는 한때 1%를 넘어섰다.
이처럼 코스피는 연준의 매파적 발언에 또 한차례 하락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반등했다. 미 증시가 연이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29일 현지시간 기준 미 주요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지난 26일 대비 184.41 포인트, 0.57% 내려간 3만2098.99로 폐장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 급락을 뒤로하고 약 0.9% 반등했다”며 “지난주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연설로 발생한 낙폭을 일부 되돌린 것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선물을 매수하고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반등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시총 상위권에 있는 주요 반도체와 인터넷,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며 “미국 시간외 선물 반등폭이 확대된 것도 증시 회복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140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327억원, 127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48%)과 운수창고(-0.48%), 비금속광물(-0.36%), 기계(-0.30%) 등은 하락했다. 반면 철강금속(2.27%)과 의료정밀(1.84%), 섬유의복(1.76%), 종이목재(1.48%), 의약품(1.25%) 순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4%) 오른 5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3.71%), 기아(3.35%), NAVER(1.71%), 셀트리온(1.62%), 카카오(1.39%), LG에너지솔루션(1.31%) 순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3.99)보다 17.13포인트(2.20%) 오른 797.02에 거래를 종료했다. 4.10포인트(0.53%) 상승한 783.99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1%대로 상승세를 키우던 지수는 오후로 접어들면서 2%대까지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133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622억원, 82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3.60%)과 펄어비스(3.33%), 셀트리온헬스케어(3.03%), 엘앤에프(2.93%), 카카오게임즈(2.54%), 알테오젠(2.4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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