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 최강 경제국 독일의 연 누적 인플레가 8월에 다시 7.9%로 높아졌다고 30일 AP 통신이 연방 통계국을 인용해 전했다.
독일은 올 2월만 해도 인플레 수준이 연 5.1%였으나 석 달 뒤인 5월에 7.9%로 뛰었다. 50년 전 오일 쇼크의 1973년 겨울 후 가장 높은 연 물가상승률이었다.
6월과 7월에 7.5%로 낮아졌던 인플레가 다시 8월 예비치 통계에서 7.9% 최고치를 재현한 것이다. 연방 당국의 예비적 인플레 수치는 보름 후 확정치에서 거의 대부분 유지된다.
이번달에 에너지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로 35.6% 급등하고 식품값도 16.6% 상승했다. 코로나 충격 회복 직후부터 나타난 공급 사슬의 흐트러짐과 이에 따른 충격이 아직도 상존한다고 당국은 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가 9.1%에서 한 달 뒤 7월에 8.5%로 떨어졌으나 독일이 속한 유로존 19개 국의 인플레는 같은 기간 8.6%에서 8.9%로 높아졌다.
유로존에서 독일 다음가는 경제국인 프랑스의 인플레는 7월 6.1%로 다소 낮은 편이다.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영국은 6월 9.4%였던 인플레가 7월에 10.1%로 점프해 G7 중 유일하게 10%가 넘었다.
독일 당국은 앞서 6월 일시적으로 디젤 및 휘발유 유류세를 내리고 한 달에 단 9유로(1330원)로 모든 공공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는 최고 염가 티켓을 내놓았다. 그러나 내일 월말에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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