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월 FOMC 영향 주목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에서 지난 7월 구인 건수가 무려 1120만 건에 달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또 다른 지표로 해석된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30일(현지시간)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지난 7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한 달 간 구인 건수가 1120만 건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6월까지 이어진 하락세가 꺾인 것으로, 노동 시장 냉각 우려를 불식할 만한 수치로 해석된다.
이는 금융데이터 연구 기업 팩트셋 추정치(1030만 건)도 웃도는 수치다. 주로 교통·물류·기간시설 분야에서 8만1000건의 구인이 이뤄졌고, 예술·오락 분야에서 5만3000건, 그 외에 연방정부에서 4만7000건, 주·지방 정부 교육 분야에서 4만2000건의 구인이 발생했다.
같은 달 실제 채용은 638만 건 수준이었다. 이는 전달인 6월 645만 건에서 감소한 수치다. 같은 달 일을 그만둔 경우는 417만 건으로 나타났다. 7월 한 달 퇴직률은 2.7%였는데, 올해 최고치인 2.9%에 근접한 수치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이날 통계를 7월 실업자 수치 570만 명과 비교, 한 달간 노동자 1명 당 2건의 구인이 이뤄진 셈이라고 보도했다. 노동 시장에서 노동자가 강력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7월 JOLTs 보고서는 노동 시장이 약화할 수 있는 여건 속에서도 강력하다는 최신의 징후”라며 “미국이 침체 시작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있는지를 보여주지만, 구인과 임금 상승을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려는 연준의 노력에는 도전을 제기한다”라고 평가했다.
CNBC는 “고용주들은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노동자를 유인하기 위해 더 높은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는 2일 일자리 보고서에서도 순증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번 보고서를 통해 여전히 강력한 채용 수요가 확인됐다고 보고, 인플레이션 저지를 최우선순위로 두는 연준으로서는 예상만큼 경기 둔화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연준은 오는 9월20~21일 금리 인상 정도를 결정할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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