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좋은 뉴스가 나쁜 뉴스다”
월가는 지금 모순의 언어 속에 빠져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간) 나온 구인 공고,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 지표가 좋았는데도, 주가가 떨어지고, 채권 수익률이 올랐습니다.(채권 가격 하락)
연준의 금리 인상 명분이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잭슨 홀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말한 대로 “인플레가 잡힐 때까지 금리를 올린다”는 선언이 빈말이 아닌 겁니다.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도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뉴욕 연방은행 존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를 잡으려면 실질 금리가 플러스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명목 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 금리가 플러스가 되려면 연준의 기준금리가 올라가거나 물가 상승률이 낮아져야 합니다. 연준 기준 금리는 2.5%, 물가는 4%가 넘습니다. 실질 금리는 아직 마이너스죠.
리치몬드 연방은행의 톰 바킨 총재도 “최근 나온 데이터의 지속적인 흐름을 볼 때 경제는 침체 상황이 아니다. 고용시장이 아직도 매우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바킨은 “한두달 전까지는 경기 침체 여부를 가지고 논쟁을 벌였지만, 지금은 논쟁거리가 아니다. 고용 시장은 강하다”고 말했다. 연준이 더 금리를 올려도 경기 침체나 고용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나, 물가 잡기에 전력하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 노동시장은 구직자 우위의 시장입니다. 직장을 잡고 싶은 사람은 적어도 2장의 이력서를 낼 수 있습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1장 안팎이었죠. 직장을 골라서 갈 수 있습니다. 당연히 임금 상승 압박이 있습니다.
기업들은 고임금을 감수하면서 사람을 뽑으려고 합니다. 한 쪽에서는 감원을 하면서 한 쪽에서는 사람을 구하려고 안달입니다. 경제학자들도 이런 불균형을 명쾌하게 해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파월 의장은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옮길 기세입니다. 다음달 연준의 75bp 인상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금요일 발표될 고용 지표가 최대 분수령입니다.
주식,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투자에는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JJ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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