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고용시장은 심각하게 균형이 깨져 있습니다.
구직자 1 명이 이력서 2 장을 낼 수 있을 정도로 고용시장은 근로자 우위 입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1 대 1 이었던 균형이 깨진 겁니다.
연준은 이러한 고용시장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주 잭슨 홀 연설에서 “가계와 기업의 고통”을 얘기했습니다.
인플레 압력이 임금 상승에서 올 수 있으므로, 가계도 허리띠를 조이고, 기업도 금리 상승에 대비하라는 것이죠.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7월 구인 공고는 예상을 깨고 1120만 개로 급증했습니다. 기업들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아우성이고, 구직자들은 쉽게 일자리를 얻습니다. 물론 한 쪽에서는 감원도 있죠.
‘이상한 고용시장’을 놓고 연준은 고통에 대비하라며 금리 인상만 부르짖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의 칼럼리스트 조나산 레빈은 “연준은 이 사태에 책임이 없는가” 묻습니다.
“개인 저축은 가처분소득의 겨우 5%다. 2009년 이후 가장 낮다. 신용카드 잔액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미국인들은 경제적인 도전 앞에서 대비가 돼 있지 않다.”
연준이 금리를 급속하게 올리면서 경기 침체가 오고, 진짜 고용시장이 약해지면,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은 방어 수단이 없다는 겁니다. 카드 빚만 늘어나는 거죠.
연준은 지난해 11월에 가서야 “인플레가 일시적이다”라는 말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고통에 대비하라”며 강력한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플레 압력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고, 이미 작년에 시작됐는데, 연준이 뒷북을 치고 있다는 겁니다.
금요일 발표될 8월 고용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 주장을 뒷받침할 만큼 좋다면 시장은 또 한번 출렁거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준의 실수’에 대해서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겁니다. 고통은 일반인들의 몫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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