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홍콩의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이 지난해 5월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바메노게리 매니벨(Vamanogari Manivel)이라는 여성에게 1,050만 호주달러(한화 96억 9370만원 상당)을 잘못 송금한 뒤 7개월만에 오류를 발견해 호주에서 소송을 벌인 사실이 호주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호주 현지 언론 헤럴드 선이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매니벨은 작년 5월 호주 달러 100불을 환불해달라는 요청을 했었는데 크립토닷컴이 잘못된 주소를 기입해 1,050만 달러나 되는 거액이 착오 송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립토닷컴은 이 사실을 7개월이 지난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 기업 감사를 하던 중 발견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매니벨은 당시 송금받은 돈으로 멜버른 교외 크레이지번(Craigieburn)에 수 백만 달러 상당의 저택을 구입했다.
결국 법원은 해당 여성과 여동생 강가도리(Gangadory)에게 재산을 매각하고 135만 달러와 그간의 이자 27,369달러를 포함한 채무를 크립토닷컴에 상환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매니벨과 그의 여동생은 소송 진행과정에서 한번도 법원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그들이 크립토닷컴측 변호사의 어떤 편지에도 회신하지 않았고 법정에 불출석한 것은 공소 사실을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