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유가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정책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성장 우려 속에 월간 기준 3개월 연속 하락, 2020년 4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WTI는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4.09달러 하락, 월간 낙폭을 약 10%로 확대했다. 에너지 위기를 겪는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중국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런던 소재 브로커 마렉스(Marex)의 펀더멘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조지 슬라보프는 “원유와 석유 제품 소비가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예상치에 부합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전체 공급 사슬에 걸쳐 여전히 지속적인 공급 축적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 결과 우리는 지금과 같은 유가 하락을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은 경제 성장과 석유 수요에 추가 역풍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데이터 기준 뉴욕 시간 31일 오전 9시 26분 WTI 선물은 배럴당 90.14달러로 1.64% 하락했다. 같은 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6.22달러로 1.66% 내렸다. 브렌트유는 이날 2주일여 최저를 기록했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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