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독일 국채 수익률이 8월에 40여년래 가장 큰 폭 상승했다고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피니티브(Refinitiv) 데이터에 따르면 독일 국채 2년물 수익률은 8월에 85bp 올라 1981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8월에 65bp 이상 전진했다. 이는 1990년 이후 최고 월간 상승폭이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8시 기준 독일 국채 2년물 수익률은 1.117%, 10년물 수익률은 1.522%로 전일 대비 각기 2bp와 1bp 올랐다.
프랑스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프랑스 국채 2년물 수익률은 2011년 이후 최고, 10년물 수익률은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유로존의 8월 인플레이션이 9.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큰 폭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채권의 매력을 떨어뜨려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네덜란드 은행 ING의 선임 금리 전략가 안트온 부베는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유럽의 채권은 에너지시장 상황을 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전역의 에너지 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채권시장은 ECB가 이번 사이클에 보다 공격적 금리인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베는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방준비제도 관리들이 매파적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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