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의 8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가 소폭 올랐지만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ADP 전미 고용 보고서를 인용해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3만2000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0만 명 증가에 크게 못미쳤다. 직전월에는 27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민간고용에서 서비스 부문은 11만 명 증가했고 제조업 부문은 2만3000 명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볼 때 대기업에서 5만4000 명 증가했으며 중견기업은 5만3000 명, 소기업은 2만5000 명이 늘었다.
미국 상점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대해 ADP연구소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민간부문 고용 증가 속도가 더 보수적으로 바뀌는 추세를 시사하고 있다”며 “엄청난 일자리 증가세는 더 정상적인 곳으로 가는 변곡점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민간고용 수치는 변동성이 큰 지표로 알려져 있다. 이에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보다 이틀 먼저 발표되지만 방식이 달라 지표 차이가 크다는 비판이 제기돼 지난 6월과 7월에는 발표를 중단한 바 있다.
ADP연구소는 방법론을 조정해 ‘스탠퍼드 디지털 이코노미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수정했다. 수정된 지표는 2500만 명 이상의 미국 근로자들의 급여 거래에 기반해 산출되며, 산업, 사업 규모별, 지역별로 분류될 예정이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ADP 보고서가 신뢰할 수 있는 노동 시장 지표가 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다.
뉴욕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 마이클 피어스는 “이 지표는 공식 가구 조사와 기업 조사와는 확연히 다른 고용 상황을 보여준다” “경제의 전환점을 측정하는 데 있어 유용성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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