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지난 2년간 출시된 암호화폐 연동 ETF는 19개에 달한다. 개별 ETF들은 각기 다른 주제로 암호화폐,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분야에 투자한다는 메시지를 던졌지만, 실제 ETF 실적 상관관계에서는 이런 차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블록버그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ATDS(Amplify Transformational Data Sharing, BLOK) ETF는 미국 내 상장 암호화폐 ETF 18개 중 14개 ETF와 0.9 이상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 상관 관계가 1일 경우 완벽히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블룸버그 인텔레전스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퍼스(James Seyffart)는 “산업이 성숙하고 신규 기업의 시장 진출에 따라 상관관계가 줄어들 수 있다”라며 “암호화폐 ETF들이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것은 시장 폭락의 영향을 함께 받았기 때문이다”라 분석했다.
[BLOK과 METV 움직임과 상관관계, Bloomberg]
이와 같은 상관관계 급등은 가상자산과 기술주 사이 커플링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 BLOK과 METV는 시장 폭락이 발생하기 전인 2월부터 상관관계가 급등했다. 2021년 말 약 0.6을 기록한 ETF 상관관계는 이듬해인 2022년 2월 단기간에 0.8을 돌파했다.
BLOK은 가상자산 투자 ETF로 실버게이트 캐피탈, 엑센츄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가상자산 투자사와 관계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로 구성됐다. METV는 메타버스 투자 ETF로 로블록스, 애플, 엔비디아, 유니티, 메타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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