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양대 규제기관은 1일(현지시간) 대형 헤지펀드의 공개 보고 의무 사항에 디지털 자산을 포함하는 제안을 공동 발표했다. SEC와 CFTC는 이번 수정 제안에 대해 40일간의 공개 논의 기간을 설정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SEC는 사모펀드가 정기적으로 PF 양식의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는 SEC가 금융 시장 거품과 안정성 위험을 더욱 잘 모니터링하기 위함이다.
현재 순자산 가치 기준 5억 달러 이상인 대형 헤지펀드는 PF 보고서에 투자 전략, 위험 노출, 차입 및 거래 상대방의 리스크를 공개해야 한다.
# 대형 헤지펀드, 앞으로 암호화폐 투자 전략 등 공개해야 할 수도
이번 제안이 암호화폐 업계의 관심을 끈 것은, 대형 헤지펀드가 PF 양식으로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을 보고할 때 암호화폐 노출을 포함하지 않고 있는데, 이를 ‘디지털 자산 투자 전략에 대한 정확한 보고’라는 형태로 별도 범주로 분류하게 된다는 것 때문이다.
이 제안은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새로운 하위 자산 범주로 추가하고 이를 ‘디지털 자산’이라는 용어로 정의하고 있다.
한편 이번 논의에서는 규제 기관이 ‘디지털 자산’ 대신 ‘암호화폐 자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하는 지의 여부도 다룬다. 제안에서는 “우리는 이들 용어를 동의어로 간주하며 이러한 용어와 정의가 우리가 처리하려는 자산 유형에 대한 일관된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한다.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은 오는 10월 11일까지다. 두 규제 당국은 지난 2008년 PF가 도입된 이후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가 보편화됨에 따라 PF 보고 규칙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취지 하에 사모펀드에 대한 강화된 보고 요건을 8월 10일 제안했다.
SEC와 CFTC는 관련 기업의 투자 전략 및 특정 자산에 대한 노출 정보가 상세히 공개되면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가 미국 경제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좀 더 면밀히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