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달러 강세 흐름에 원·달러 환율이 13년4개월 만에 1360원을 돌파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4.9원)보다 7.7원 상승한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1일(1379.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356.0원에 개장했다. 이후 장중 1363.0원까지 돌파하며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장준 기준으로 2009년 4월29일(1357.5원) 이후 13년4개월여 만에 최고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일(현지시간) 현재 0.89% 뛴 109.637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전반적인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1일(현지시간) “현재 내 견해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를 내년 초까지 4%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려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연준이 내년에 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증시는 9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99포인트(0.46%) 오른 3만1656.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85포인트(0.30%) 뛴 3966.85로 장을 닫았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08포인트(0.26%) 내린 1만1785.13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2.08% 상승한 3.263%로 집계됐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48% 오른 3.5117%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간밤에 달러가 강해졌다. 미국지표가 나쁘지 않았고, 다른 나라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 그에 따라서 달러 강세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이 마감하기 30분도 안 되는 시간에 1360원으로 뛰었다. 그 시간대에 달러인덱스가 비슷하게 올랐다”면서 “현재로선 달러인덱스가 강해져서 원달러 환율이 1360원까지 상승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 정도 구간은 악재성 재료들에 반응했다고 보기 어렵다. 악재성 재료가 굉장히 많다. 중국 도시 봉쇄가 다시 시작됐고 유럽발 경기침체도 우려도 있다. 달러 상승 기대심리가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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