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가 2일(현지시간) 예상을 약간 하회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자금시장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에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밝혀졌다.
CME 페드워치 프로그램은 뉴욕 시간 2일 오전 10시 36분 기준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올릴 가능성을 60%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의 75%와 비교하면 15%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아직 시장에서 전체적으로 이번 달 75bp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9월에 기준금리를 50bp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40%로 전날의 25%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8월 고용보고서 발표 전 고객 노트에서 지난달 일자리 증가폭이 15만건을 넘을 경우 연준이 75bp 금리 인상를 밀고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ING의 거시 연구 헤드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노동시장이 냉각된다면 … 향후 금리 인상은 덜 공격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입장이 9월에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 시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9월 이후”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시장과 증시는 예상을 밑도는 미 8월 고용보고서 발표 후 일단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31만5000개 증가, 7월의 52만8000개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고 실업률은 7월 3.5%에서 8월 3.7%로 올랐다. 임금 상승세도 예상을 약간 하회했다.
시장은 연준 9월 FOMC(20일 ~ 21일) 이전 발표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관심을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CME FED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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