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이더리움 합병(머지)을 위한 1단계 작업인 벨라트릭스(Bellatrix) 업그레이드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6일) 오후 8시 30분경 시작된다. 15일경 2단계인 ‘파리(Paris)’ 업그레이드가 가동되면 이더리움은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큰 고비를 넘게 된다.
시장 투자자들은 최근 이더리움 합병 상황과 이더(ETH) 가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 오전 8시경 1,600달러를 돌파한 후 급등세를 보이며 10시경에는 1,676.11달러까지 올랐다. 매도 압력으로 인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 5시 30분 현재 1,657.13로 지난 24시간 동안 4.23% 상승했다.
# 씨티 “이더리움 합병 전 실적 좋아”
씨티는 최근 새로운 연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최근 몇 달 동안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이더리움 합병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 덕분에 이더리움이 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는 보고서를 인용해, 이더리움은 6월 중순의 ‘포스트 LUNA 위기’ 이후 43%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1.4%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씨티는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세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 2020년 비콘 체인(Beacon Chain) 출시는 지분증명(PoS)으로의 전환을 위한 결정적인 순간이었으며 ETH를 강력한 성장으로 이끌고 있다.
둘째, 투자자들은 합병 후 잠재적인 작업증명(PoW) 하드포크를 예상할 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현물을 구매하고 잠재적으로 에어드랍 자격을 얻을 수도 있다.
셋째, 이더리움 합병 후 발행량이 최대 8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자산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트리플 반감기’에 해당할 수 있다.
그러나 씨티은행은 역사가 항상 미래를 예측하는 유용한 자료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지금은 암호화폐 시장 역사상 처음으로 긴축이 이뤄지는 금융 환경이므로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비콘 체인에는 총 공급량의 약 11%에 해당하는 많은 양의 ETH가 있으며, 성공적인 합병은 이더리움의 미래 확장을 지원하는 열쇠 중 하나지만, 궁극적으로 암호화폐를 측정할 때 네트워크의 효용과 가치는 여전히 합병 그 자체보다 사용량 증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 재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비콘체인의 총 담보 금액은 1,400만 ETH(현재 가격 기준 약 230억 달러)를 넘어섰고, 검증인의 총 수는 약 42만 1000명으며, 스테이킹 보상률은 4.1%다.
#BOA, 이더리움 상승세 꺾일 것으로 예상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이후 부정적인 가격 흐름을 예측하는 보고서도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BoA)는 지난 8월말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합병의 영향을 더 잘 이해하려고 함에 따라 이더리움 가격이 7, 8월의 상승세에서 꺾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BOA는 이더리움이 확장성, 높은 수수료와 같은 단점을 극복할 때까지 BNB, 트론(Tron), 아발란체(Avalanche)와 솔라나(Solana) 등의 경쟁 체인이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은행 애널리스트 알케시 샤(Alkesh Shah)는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이 급박하게 PoS로 전환함에 따라 확장성 또는 높은 거래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을 수 있다.
이더리움 합병으로 ETH의 단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거시 경제에 대한 심리적 피로도와 비트코인의 기술 지표가 하락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ETH에 대한 장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이더리움 합병이 본격화 되는 오늘 밤 이후 이더리움의 가격 추세가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어떻게 반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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