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2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는 6일(현지시간) 관계 소식통과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ECB가 기준금리를 7월처럼 50bp 올릴 공산이 농후하지만 그렇다고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75bp 대폭 인상할 경우에는 1999년 이래 처음이 된다.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공급불안으로 인해 자원가격이 급등하고 서비스와 식품 가격도 뛰고 있다. 이에 중앙은행들은 경기보다는 물가의 안정을 우선해서 금리를 올려 치솟는 인플레 억제에 나서고 있다.
다만 지나치게 서두른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를 과도하게 냉각시킬 우려가 크다.
ECB는 현재 기준금리를 +0.5%,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강제 예탁할 때 금리를 0%로 책정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필요한 한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표명했으며 물가가 안정목표인 2%로 돌아올 때까지 금융정책을 유연하게 조정할 방침이다.
이번 ECB 이사회에선 기준금리를 0.75% 크게 올릴지도 검토할 것으로 일부 시장에선 기대하고 있다.
그럴 경우 유로가 탄생한 1999년 이래 23년 만이다. 이에 대해선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폭을 지표 데이터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한편 6일 유럽 채권시장에서 지표인 독일 연방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0.060% 오른 1.603%로 거래됐다. 유럽중앙은행이 8일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한다는 관측으로 독일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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