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독일의 에너지 기업 유니퍼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가스 공급에 대한 우려로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클라우스 디에터 마우바흐 유니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도매 시장에서 보는 가격은 2년 전의 20배다.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들과 공개적으로 논의를 해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가스프롬이 지난 2일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유럽 가스 공급 중단을 통보하면서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유니퍼는 러시아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큰 타격을 입은 회사다. 지난 7월에는 독일 정부가 유니퍼에 150억유로 규모의 긴급구제금융을 발표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과 이에 따른 유럽 가스 가격 급등이 유니퍼의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유니퍼 주가는 이날 오전 3.5% 하락했다.
마우바흐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경우 유니퍼와 가스프롬과 다시 협력할 수 있는 질문에 “파트너십이 깨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몇주, 몇달, 몇 년 안에 다시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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