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피가 달러의 영향으로 7월말 이후 약 1달 반만에 2400선이 재붕괴됐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강한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1.39% 하락하며 2370선으로 밀려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410.02) 대비 33.56포인트(1.39%) 내린 2376.4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24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빠르게 하락 폭이 확대됐고, 장중에는 236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장 마감 직전 일부 하락 폭이 회복됐다.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외국인의 순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다시 110선을 돌파했다. 이날 마감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4.2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13년 5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94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227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6880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5274계약 순매도했고, 기관은 1039계약, 개인은 2627계약 순매수했다.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기계(-2.71%)가 가장 크게 내렸으며, 운수창고(-2.68%), 건설업(-2.08%), 증권(-2.02%), 전기가스업(-1.98%)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93%) 내린 5만60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1.53%), 삼성바이오로직스(-0.61%), 삼성SDI(-1.07%), 네이버(-1.49%), 카카오(-3.16%) 등도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93%), LG화학(0.65%), 현대차(0.5%), 기아(1.1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79.46)보다 11.27포인트(1.45%) 하락한 768.19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이 511억원, 기관이 481억원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966억원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58%), 카카오게임즈(-4.27%), 펄어비스(-4.67%), 셀트리온제약(-2.29%), 알테오젠(-2.7%) 등이 내렸고, 에코프로비엠(0.48%), 엘앤에프(0.57%), HLB(0.11%), 에코프로(9.45%), JYP Ent.(0.16%) 등은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언은 “장중 발표된 8월 중국 수출입 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대중국 수출 적자 지속 우려에 장중 낙폭이 추가로 확대됐다”면서 “아시아 통화 전반 약세 흐름에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세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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