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주요 경제지표 부진 영향
#”장기 휴장 전 차익실현 욕구 높아질 것”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4개 선물 및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을 맞이한다. 긴 연휴를 앞두고 달러 강세라는 투자환경으로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장 막바지 극심한 주가 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고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도래한다.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만큼 정리 매물이 쏟아져 나와 변동성이 커져 일명 ‘네 마녀의 날’로 불리운다.
네 마녀의 날은 매년 3월, 6월, 9월, 12월의 두 번째 목요일에 해당된다. 앞서 3월의 네 마녀의 날은 강세를 기록했으나 대통령 선거 다음날이라는 특수성이 존재했고, 6월에는 하락이 나타났다.
증권가는 이번 네 마녀의 날에 심한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투자환경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7일 기준 달러인덱스는 110선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도 13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당분간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다음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그 다음주인 오는 21일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미 CPI는 현재 시장의 부담을 주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FOM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망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12일 장기 휴장을 앞두고 있다”면서 “연휴기간 중 발생 가능한 대외 불확실성을 염려한 거래 부진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 소강상태로 진입하는 가운데 저가매수 유입, 반등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남아있으나 계륵과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쿼드러플 위칭데이가 있고, 이후에는 13일 8월 CPI, 21일 9월 FOMC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긴 연휴를 앞두고 불안정한 투자환경은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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