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대다수 암호화폐는 증권으로 간주되어야 하고, 암호화폐 거래소는 증권거래소이며, 업계에서는 그러길 바라지 않겠지만 발행인과 거래소 모두 SEC에 등록해야 한다.”
이는 어제(7일) 열린 공개 행사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의장의 연설문에 담긴 내용이다.
한발짝도 후퇴하지 않았다. 오히려 암호화폐에 대한 그의 기존 입장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듯한 발언이다.
겐슬러 의장은 이전부터 대다수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해왔고 이를 발행하는 업체들이 거래시 완전하고 공정한 정보 공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SEC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더블록은 “이런 주장을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줄곧 반대해오고 있지만 겐슬러는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지난 7월 말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증권’으로 등록했어야 할 암호화폐를 미국인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부당 허용한 것인지에 대해 SEC가 조사를 강화한 것이 그런 것이다.
겐슬러 의장은 연설문에서 “암호화폐 업계 일부 인사들이 해당 영역에 ‘보다 폭넓은 지침’을 요구하고 있지만, 업계는 이런 메세지를 싫어하고 선택적으로 무시하는 두 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연준(Fed) 금융 규제 담당 부의장 마이클 바(Michael Barr)도 수요일(7일) 공개 연설에서 “우리가 감독하는 은행이 암호화폐 관련 업무를 수행할 경우 은행 시스템과 고객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보장 조치의 구속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 업무에 암호화폐가 포함되면 은행과 동일한 원칙을 적용해 암호화폐를 규제하겠다는 의미로 읽혀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