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루스가 온라인 게임에서 빼낸 거액 암호화폐 되찾아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 당국이 올해 북한 해커들이 온라인 게임에서 갈취한 3000만 달러(약 416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회수했다고 수사관들이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애널리시스의 에린 플랜티 선임이사는 8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미국 법 집행기관이 회수한 도난금 중 가장 큰 규모로 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가 자금에 접근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플랜티는 인터뷰에서 “라자루스가 훔친 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회수된 금액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며 이는 연방수사국(FBI)과 다른 기관들의 능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 야망 실현에 이용되는 해킹을 저지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의 관리들은 북한의 해커들이 지난 수년 동안 은행이나 암호화폐 거래소를 해킹하거나 랜섬웨어로 피해자의 돈을 갈취했다며 이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7월 캔자스주의 한 병원이 라자루스에 몸값으로 지불한 50만 달러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플랜티는 “과거 북한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돈을 훔쳤을 때 그 돈은 사라졌다”며 “당신은 도난당한 돈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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