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인플레이션 전념…당분간 금리 인상 유지”
#다음주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24포인트(0.61%) 상승한 3만1774.52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31포인트(0.66%) 오른 4006.1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0.23포인트(0.60%) 뛴 1만1862.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강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평가하며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높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의 정착을 막아야 된다며 고강도 긴축 정책에 전념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 같은 메시지는 이달 20~21일(현지시간) 금리 결정을 앞두고 마지막 공개 메시지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씽크탱크인 카토 인스티튜트 콘퍼런스와의 대담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해서도 섣부른 기대에 선을 그었다. 파월은 “역사는 너무 이른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경고를 보내왔으며 인플레이션에 섣부른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장은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에 베팅했다.
세테라 인베스트먼트 메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진 골드만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지난달 말 잭슨 홀 연설의 매파적 어조를 대체로 반복했다”며 “파월의 발언이 획기적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며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긴축 정책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은 다음 주에 발표되는 8월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업데이트를 받을 때까지 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주 연속 감소하며 호조세를 이어간 점도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했다. 견조한 고용지표는 연준의 9월 큰 폭의 금리인상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월28일∼9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주(22만8000건)보다 6000건 줄어 들었으며, 지난 5월 이후 석 달여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또한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예상치인 23만5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5%에서 1.25%로 0.75%포인트 크게 올렸다. ECB는 지난 7월 11년 만에 ‘빅스텝'(0.5%P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처음 인상한 이후 이번 달에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는 하락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5%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11% 빠진 0.9997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0달러(1.95%) 상승한 배럴당 83.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7.60달러(0.4%) 내린 1720.20달러에 마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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