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막기 위해 노력 중”
“경기침체 리스크 모니터링 중”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로 올 겨울 유가가 다시 급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11일(현지시간)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관련 질문에 “이번 겨울 EU는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것을 대부분 중단하고, 유조선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운송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 제공도 금지할 예정”이라면서 “이로 인해 유가는 급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유가 상한제는 불법적 전쟁에 사용되는 러시아의 수입을 줄이는 동시에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유지하고 국제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옐런 장관은 “그것이 필수적인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향후 유가가 급등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7개국(G7)은 원유 수입국들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일정 수준 이하로 통제해 러시아의 수입을 제한하는 방식의 유가 상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EU는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시행하는 12월에 맞춰 이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장관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긴축 통화정책을 펼 때 생기는 리스크이며 우리는 이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미국 경제가 어려운 상태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훌륭하고 강력한 노동 시장을 갖고 있고, 그것이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