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상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인 ‘머지’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이 최근 비트코인 대비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지난 9일 이후 15% 오른 데 비해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7% 상승에 그쳤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2일 오전 10시 3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3.97% 상승, 2만2358.84달러를 가리켰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1742.36달러로 0.99% 내렸다.
이더리움이 최근 며칠간 비트코인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보인 것은 트레이더들이 이더리움에서 자금을 빼내 비트코인으로 이동시켰기 때문이라고 일부 옵서버들이 분석했다. 또 이더리움에서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은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가격 비율이 저항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IDEG 자산운용의 수석 투자 오피서 마커스 틸렌은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ETH/BTC 가격 비율이 이전 고점에 도달하면서 일부 트레이더들이 롱 ETH/숏 BTC 거래를 줄이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10% 넘는 비트코인 랠리가 초래됐다”고 밝혔다.
ETH/BTC 비율은 머지를 앞둔 기대감 속에 상승 추세를 보이며 9월 7일 0.085까지 전진, 지난해 12월 이후 고점을 찍은 뒤 후퇴했다. 7일 기록된 고점은 지난 7월 저점 대비 73% 높은 수치다.
코인데스크는 ETH/BTC 비율이 과거에도 강력한 랠리를 펼친 뒤 추가 상승이 저지된 사례가 있음을 지적한다. ETH/BTC 주간 차트는 2018년 5월 이후 0.08이 수차례 저항선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디센트럴 파크 캐피탈의 연구원 루이스 할랜드는 비트코인의 도미넌스(암호화폐시장 점유율)가 장기 지지선에서 반등한 것을 이더리움에서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39%에 도달하고 비트코인 차트가 상대강도지수(RSI)의 강세 분기를 보여주면서 트레이더들이 이더리움에서 비트코인으로 돈을 옮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할랜드는 “39%는 2021년 이후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바닥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더리움의 비트코인 대비 성적 부진과 관련, 일부에선 머지를 앞둔 경계감과 스테이킹 된 이더리움(stETH) 매입 관심 증가가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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