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주주 대부분 이미 찬성표 던져”
주총 당일 자트코 청문회 동시에 진행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트위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440억달러(약 60조5000억원) 규모의 인수 거래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위터 주총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후 1시(한국시간 14일 오전 2시)에 개최된다.
다만, 트위터 주주들은 이미 대부분 머스크의 인수 제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상태다. 트위터 주식의 20%를 차지하는 펀드들도 인수 제안을 찬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지분을 약 10% 갖고 있는데,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
앞서 트위터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머스크의 제안을 승인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에 인수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7월 가짜·스팸 계정에 대해 트위터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돌연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41.41달러로 마감했다. WSJ는 “만약 인수 거래가 원래 조건대로 체결된다면 많은 주주들이 충분히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물지 않고 떠나면 트위터의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둘러싼 재판은 오는 10월17일부터 닷새간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진행된다.
한편 미 상원 법제사법위원회는 트위터 주총 당일인 13일 피터 자트코 전 보안책임자를 불러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자트코는 구글에서도 고위직을 맡았던 오랜 사이버 보안 전문가로 트위터가 중국, 러시아 등 외국 정부의 영향에 취약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트위터 경영진이 보안이 취약하다는 사실을 인지했지만 규제 당국에 이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자트코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일관성과 정확성이 떨어지고 맥락이 없다”고 반박해왔다.
머스크 측은 법원으로부터 자트코의 주장을 소송 증거자료로 인용할 수 있다고 허가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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