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8월 소비자 물가가 1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큰 폭 오른 것으로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은 물론 11월에도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비 0.1%, 전년비 8.3% 상승했다. 또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6%, 전년비 6.3% 올랐다.
다우존스 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전월비 0.1% 내리고 전년비 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근원 CPI는 전월비 0.3%, 전년비 6% 오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CME그룹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자금시장은 뉴욕 시간 13일 오전 9시 30분 연준이 내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리고 11월에도 75bp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51.9% 가격에 반영했다. 이는 하루 전의 14.1%에 비해 큰 폭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에 비해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린 뒤 11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50bp로 줄일 가능성은 전날 78.3%에서 이날 CPI 발표 후 38.6%로 대폭 떨어졌다.
연준은 이미 6월과 7월 두 차례 금리를 75bp씩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연준의 9월 기준금리 75bp 인상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11월에도 다시 75bp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연준 기준금리는 375bp ~ 400bp로 상향 조정된다. 현재 금리는 225bp ~ 250bp다.
CNBC에 따르면 노무라의 이코노미스트 롭 덴트는 예상을 웃도는 CPI 수치에 대해 기본 가정은 아니지만 연준이 9월 회의에서 어쩌면 금리를 100bp 인상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보고서의 강력한 내용을 감안할 때 11월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트는 이전 보고서에서는 “상품 인플레가 완화되고 서비스 인플레는 강력한 상태를 유지하는 줄다리기를 목격했었다”면서 “이번은 줄다리기가 아니다. 상품과 서비스 둘 다 올랐다”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CME FED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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