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월가 대형 금융기관들이 후원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EDX 마켓이 내달 첫 거래를 시작한다고 블룸버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디지털자산 투자가 전통 금융기관들의 영역에 보다 깊숙히 진입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EDX의 최고 경영자 자밀 나자랄리는 인터뷰에서 EDX가 11월에 제한된 숫자의 암호화폐 현물 트레이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거래소 공식 출범은 내년 1월 예정이다. EDX는 찰스슈왑,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 패러다임, 세코이아 캐피탈, 씨타델 증권, 버투(Virtu) 파이낸셜의 지원을 받는 거래소다.
EDX는 주식 및 옵션 트레이딩과 유사한 방식으로 투자자들이 증권 중개인(broker dealer)을 통해 디지털자산을 사고 팔 수 있게 허용할 계획이다.
나자랄리는 “우리는 전통 금융의 최고 기능 중 일부를 디지털시장에 가져와 디지털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투자자들의 비용을 절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나자랄리는 씨타델 증권의 기업 개발 글로벌 책임자를 역임한 금융계의 베테랑이다. 피델리티 브로커리지 서비스의 수석 법률 책임자를 지낸 데이비드 포맨은 EDX의 법률 자문을 맡았다.
나자랄리는 “많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잠재적 해킹 또는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투자자들은 다른 자산 클래스의 증권 중개인들에는 친숙함을 갖고 있으며 만일 증권 중개인들이 암호화폐를 제공한다면 투자자들은 증권 중개인을 통한 암호화폐 거래에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나자랄리는 “거래소 운영 책임과 거래소에서의 트레이딩을 분리시키면 이해충돌도 제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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