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 상장지수상품(ETP)에서 최근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으며 이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이더리움을 이용한 상품 보다 이더리움 현물을 보유하려는 투자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더리움을 기존의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바꾸는 머지 업그레이드는 빠르면 14일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3iQ 코인셰어스 이더리움 ETF(심벌: ETHQ)에서 사흘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 ETHQ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약 6600만달러로 암호화폐 ETP 자금 유출 가운데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암호화폐 브로커리지 회사 FRNT 파이낸셜의 최고 경영자 스테파니 아울렛은 “이는 이더리움 머지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를 앞두고 이더리움 현물을 보유하면 이더리움 상품 및 파생상품 보유시 반드시 존재하지 않을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 입장에서 머지 이후의 이더리움은 채권 및 예금증서처럼 이자를 지급하는 전통적 금융자산과 보다 유사한 성격으로 바뀌면서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부유한 개인들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울렛에 따르면 머지를 계기로 이더리움 하드포크가 이뤄질 경우 이더리움 현물 보유자들은 POS 체인 토큰과 함께 하드포크된 체인의 POW 토큰을 받게 될 수 있다. 또 이더리움 현물 보유자들은 POS 토큰의 스테이킹을 통해 약 4% ~ 8% 수입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비해 대부분의 이더리움 파생상품 및 ETP는 투자자들에게 POW 하드포크 및 스테이킹 수익에 노출될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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