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연 상승률이 8월에 휘발유 및 디젤유 가격 하락에 힘입어 9.9%로 떨어졌다고 14일 영국 통계청이 발표했다.
영국 인플레는 지난달 G7 유일하게 10% 선을 넘어 10.1%로 40년 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9.9%는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 10.0%보다 낮았다.
리즈 트러스 새 총리는 6일 취임 직후 가스와 전기 사용의 가계 지불액(평균치)을 연 2500파운드(400만원)로 2년 간 동결시켰다. 이미 발표된 3550파운드 인상안을 취소한 것이다.
하향 조정이 없으면 영국의 인플레는 연말에 13.1%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중앙은행 영국은행은 말해왔다.
영국서 CPI 인플레가 전월 대비로 하락하기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정부의 에너지 가격 상한제 등으로 영국 인플레는 내년에 급속히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가 내달 11%로 정점에 오른 뒤 내년 말께 중앙은행의 타깃 2% 선에 닿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값의 국제 하락으로 영 국내 휘발유 값이 7.5%나 내렸으나 여전히 리터당 175.2펜스(2.01달러, 2800원)의 고가였다. 1년 전에 비해 32%가 뛴 가격이다.
8월 인플레가 8.3%로 내린 미국에서는 휘발유 평균가가 갤런(3.78리터) 당 3.71달러(51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6월 중순에 5달러 선을 넘었다.
영국에서 다른 에너지 가격은 여전히 높아 전기값은 1년 동안 54%, 천연가스 값은 96%가 급등했다.
식품비도 13.1%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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