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후 증시 급락을 이용해 2월 이후 최대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블룸버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의하면 아크 인베스트먼트 산하 8개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전날 27개 주식 종목을 매입했다. 캐시 우드가 가장 많이 매입한 주식은 로쿠(Roku Inc.)로 밝혀졌다. 로쿠는 아크 인베스트의 간판 펀드인 ARKK에서 3번째로 비중이 큰 종목이다.
전날 기술주 중심 나스닥100지수는 예상을 웃돈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결정자들이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때문에 통화정책을 보다 긴축적으로 끌고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캐시 우드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연준과 달리 12일 원자재 가격 하락을 인용, 디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는 트윗을 날렸다. 블룸버그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13일 대규모 저가 매수가 디플레이션에 대비하는 포지션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분석가 아타나시오스 사로파기스는 “우드의 주식 매수는 1월 이후 상당히 감소했지만 지난 며칠간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그녀의 확신이 지금 더 커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드의 최근 트윗을 함께 고려할 때 “그녀는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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