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와 금리인상에도 소비 심리 건재 신호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소비지출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일반 소매상의 판매고가 8월에 전달에 비해 0.3% 증가했다고 15일 미 상무부 센서스국이 발표했다.
연 8.3%의 높은 인플레와 대폭의 연속 금리인상 등 이전보다 소비를 줄이도록 하는 경제 환경인데도 미국 소비자들의 소매상 소비가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인플레가 8.5%였던 7월의 소매상 소비(소매상 판매고)가 월간 기준 0%에서 마이너스 0.4%로 수정 발표된 상황에서 8월의 플러스 증가세는 눈에 띈다.
가계와 개인의 소비지출은 미국 총경제 활동과 규모의 70%를 육박하며 이 소비 중 소매 소비 부문 비중은 3분의 1이 넘는다. 이 소매 소비 부문은 온갖 종류 상점의 상품 판매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서비스 부문으로는 오로지 레스토랑과 바 매출만 해당되며 온라인 구매가 포함된다.
8월 한 달 동안 소비자 소매지출 즉 소매상 판매고는 6853억 달러로 월간 0.3% 증가에 이어 연간으로 9.1% 증가를 기록했다. 올 들어 8개월 동안 누적치로는 연간 9.3% 증가였다.
대종인 일반 소매점의 상품 판매가 5870억 달러였고 월간 0.2% 증가했다. 이 중 주유소 판매고는 연간으로 29.3% 증가로 총 소매지출의 9.1% 증가를 압도했다. 온라인 구매는 8월에 1080억 달러였으며 연간 11.2% 증가했다.
일반 소매점의 종류에는 자동차상, 가구점, 전자제품점, 건축자재점, 식품주류 잡화점, 건강관리 상점, 주유소, 의류점, 스포츠용품점, 일반 상품점과 백화점 및 기타 상점 등이다. 유일한 서비스인 식품과 주류 서비스점은 판매고가 860억 달러였다.
한편 소비지출 전체를 포괄하는 개인소비지출(PCE) 통계는 소매 소비 통계보다 열흘 늦게 발표된다. 앞서 발표된 7월의 PCE 규모는 월간으로 0.1% 증가했으나 6월의 1.0% 증가에서 많이 낮아졌다.
소비 능력과 고용 호조가 건재하면 높은 인플레와 고금리에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할 수 있다. 8월 PCE 통계는 30일 발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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