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직원수 30명에 2021년 영업이익 10억 달러”
블룸버그가 최근 보도한 암호화폐 마켓 메이커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의 2021년 실적이다.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세은 회사다.
“SBF, 알라메다 지분 거의 100% 보유”
앞서 블록템포의 보도에 따르면, SBF는 작년 10월 FTX에 집중하기 위해 알라메다 리서치의 경영에서 손떼겠다고 발표했고 그의 자리는 샘 트라부코(현재 퇴사)와 캐롤라인 엘리슨이 맡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라메다는 하루 거래량이 10억~100억 달러에 달하는 큰손이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알라메타의 투자 기록을 바탕으로 “SBF가 FTX의 절반에 달하는 지분과 ‘거의 100%’에 달하는 알라메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시장 구조 연구책임자 레리 탭(Larry Tabb)은 “알라메다와 FTX가 거래소이자 시장 조성자로서의 관계가 너무 밀접하다”면서 “이는 시장 공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우려했다.
실제 FTX와 알라메다는 사무실마저 가까이 있고 심지어 SBF와 알라메다 CEO 캐롤라인 엘리슨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이에 대해 엘리스은 “우리는 FTX와 어깨가 닿을 거리에 있지만 다른 마켓 메이커들과 마찬가지로 특별 대우를 받은 게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분석업체 아크햄(Arkham)의 데이터를 인용해 2018년 초부터 알라메다의 유입 및 유출 자금 중 약 50%가 FTX를 통로로 이루어졌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알라메다는 이 데이터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고 다만 “우리와 FTX는 정보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고 알라메다 직원이 FTX의 고객 정보에 액세스하거나 FTX의 특별 대우를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