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에 0.8% 하락했다. 지수는 4거래일 만에 2400선 아래로 내렸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01.83)보다 19.05포인트(0.79%) 내린 2382.78에 장을 닫았다. 지수는 전일보다 0.59% 내린 2387.56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우며 1.28% 하락했으나 점차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4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8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093억원, 4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4461억원을 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33%), 통신업(1.26%) 등을 제외하고 내렸다. 비금속광물(-3.11%), 화학(-2.47%), 전기가스업(-2.01%), 철강금속(-1.70%), 기계(-1.31%) 등이 크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98%), SK하이닉스(-0.87%), 삼성바이오로직스(-0.62%), LG화학(-3.50%), 삼성SDI(-2.11%) 등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6%) 오른 5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1.52%), 기아(1.38%) 등도 올랐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긴축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3.27포인트(0.56%) 떨어진 3만961.8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 대비 44.66포인트(1.13%) 하락한 3901.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67.32포인트(1.43%) 하락한 1만1552.3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는 FOMC 회의를 앞두고 긴축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지며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견고한 고용과 소비 지표 발표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며 하락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현물에서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확대되며 지수 부담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1.38)보다 11.34포인트(1.45%) 내린 770.04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0.63% 내린 776.49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우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5억원, 42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1408억원을 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04%), 에코프로비엠(-3.76%), 엘앤에프(-0.65%), HLB(-1.29%), 카카오게임즈(-1.12%), 에코프로(-3.09%), 펄어비스(-2.35%), 셀트리온제약(-1.70%), 알테오젠(-2.14%)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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