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주식 등 위험자산 가치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미국 달러가 유일한 대피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올해 글로벌 증시 자산 가치가 이미 23조달러 감소한 가운데 미국 달러와 위험자산의 역상관관계는 올해 남은 기간 달러 투자를 유일한 선택으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디안 임페리얼 뱅크 오브 커머스(CIBC)는 달러 가치의 지속 상승을 예상했고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은 글로벌 환경이 계속 달러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미 파히와 아담 피켓 등 씨티 전략가들은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 “숨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미국 달러 현금”이라고 적었다. 그들은 인플레이션을 크게 떨어뜨리려면 “깊은 침체”가 찾아올 것이라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을 바꾸기 앞서 기업 이윤이 장기간 하락할 것임을 암시했다.
10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추적하는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올해 11% 넘게 상승, 관련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최고의 연간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가들은 조만간 달러 강세가 멈출 기미는 아직 없다고 말한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통화 전략 헤드 윈 씬은 “연준의 긴축 위험이 가격에 재반영되면서 단기적으로 달러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것 같다”고 노트에 적었다. 그는 “최근 달러의 하향 조정 때 우리가 지적했던 것처럼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전혀 없으며 글로벌 환경은 계속 달러와 일반 달러 자산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CIBC도 이런 의견에 동조한다. CIBC 외환 전략 헤드 비판 라이는 “실질 정책금리는 아직 상당한 마이너스며 금융 여건은 너무 느슨하다”고 말했다.
씨티 전략가들은 이미 20년 최고 수준에 오른 달러지수가 향후 3개월간 약 2%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들은 달러 강세 행진이 종료되려면 연준의 정책이 전환되거나 글로벌 성장 전망이 바닥에 도달해야 한다면서 “이는 2023년의 주제가 될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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